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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장애인화장실 없는 인천시청 신관, 가장 어이없는 차별사례”

관리자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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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 13일 신관 앞 기자회견
3대 주제와 23개 요구안 인천시에 전달···올해 투쟁 선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장애인단체 등이 최근 개관한 인천시청 신관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없다며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가장 어이없는 장애인 차별 사례라고 비판했다.

‘2021년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은 6일 인천시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이 코로나19로 더 가혹하게 내몰리는 상황에서 지난 3월 개관한 인천시청 신관의 장애인 차별은 분노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6일 오후 인천시청 신관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것은 장애인 차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6일 오후 인천시청 신관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것은 장애인 차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시청 앞 신영구월지웰시티 오피스동 건물에 위치한 신관은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나뉘어 있던 부서를 일원화하기 위해 매입지 260억 원을 투입하고 6개월 동안 이전 작업을 했다.

신영구월지웰시티는 오피스동과 상가동 등 4개 동이 연결돼있다. 신관은 오피스동 중 5~16층을 사용 중이며 일자리경제본부·해양항공국·교통국·문화관광국·여성가족국 등의 31개 부서가 위치해 있다.

문제는 시가 사용 중인 신관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으며, 주출입문도 회전식과 여닫이 출입문 뿐이라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단체들은 인천 대표 공공기관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공동투쟁단은 “코로나로 장애인복지시설의 줄이은 서비스와 프로그램 중단으로 장애인들은 갈 곳을 잃은 지 오래”라며 “가정에 남겨진 장애인의 돌봄 부담은 오롯이 가족에게 전가되고 공적 돌봄체계는 무너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와중에 5~16층까지 31개 부서가 일하는 신관에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된 2008년 이후 지자체의 가장 어이없는 장애인 차별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총무과 관계자는 “건물 4곳이 연결돼있고 신관 이외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현재 신관 관리사무소와 협의해 1층 화장실에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인천공동투쟁단은 탈시설과 자립생활을 역행하는 신규장애인 거주시설 운영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률이 여전히 7개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매년 2개소씩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2년 간 1개소를 확대한 점, 장애아동이 갈 어린이집 수가 턱없이 부족해 학대를 당해도 다시 그 어린이집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인 사항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인천공동투쟁단은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3대 주제와 23개 요구안을 인천시에 제출하고 향후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3대 주제는 ▲탈시설-자립지원 체계 강화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통합 환경 구축 ▲장애친화적 지역사회 구축 등이다.

한편, 420 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에는 인천장애인부모연대·민주노총인천본부·인천지역연대·정의당인천시당 등 인천지역 장애인단체·노동단체·시민사회단체·진보정당 등 21곳이 참여 중이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차별철폐를 위한 주제와 요구안을 밝히고 투쟁을 하고 있다.


출처:“장애인화장실 없는 인천시청 신관, 가장 어이없는 차별사례” < 사회 < 뉴스 < 기사본문 - 인천투데이 (incheontoday.com)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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